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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st Exhibition

[아트살롱] 비움과 채움

김창열, 이우환, 이강소, 전광영, 이배, 김춘수, 신철, 최영욱

전시소개

전시기간   05. 23 (수) - 07. 01 (일)
관람시간   화 - 일요일 10:00AM – 8:00PM (*입장마감 7:00PM)
장소   호반아트리움 아트살롱
관람료   무료

전시소개

김창열, 이우환, 이강소, 전광영, 이배, 김춘수, 신철, 최영욱

 

 

정치학자 로널드 잉글하트(Ronald Ingelhart)는 고도성장기 이후에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진 사회의 사람들이 점점 ‘탈물질적’인 요소에 관심을 갖게 된다는 뜻에서 ‘조용한 혁명(silent revolution)’이라는 개념을 제시합니다. 현대 문명의 ‘의도된 진부화’를 거부하고, 본질에 집중하는 여덟 작가의 비움의 지혜를 통해 호반아트리움이 나아갈 길을 고민했습니다. 말 많고 어지러이 돌아가는 세상입니다. 모두가 상대를 앞지르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할 때, 잠시 멈추고 내려놓으며 ‘본질’에 집중하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매우 본질적이고 단순한 지점인 물성에 대한 탐구를 이어온 이우환은 ‘점으로부터’ 시리즈를 통해 붓에 물감을 묻혀 더 이상 물감이 표현되지 않을 때까지 찍어내는 행위를 반복합니다. 작은 스티로폴 조각을 한지로 싸고 모아 덧붙이는 전광영, 푸른 물감을 붓이 아닌 손으로 캔버스를 채우는 김춘수의 작업 행위는 수행자의 그것과 같습니다. 숯이라는 전통적 소재로 흑백의 추상작업을 이어오는 이배, 역동성과 빠른 필치로 자유로운 기의 존재가 드러나는 이강소의 작업에서 작가의 행위와 회화매체 사이의 관계에 주목하게 합니다. 최영욱의 회화로 표현된 달항아리와 신철의 실제 달항아리의 단아함과 절제미에서 “비워라. 느리게 가라.”라는 메시지가 전해집니다.

 

허례허식을 타파하고 ‘본질’에 주목한 거장들의 작품들을 통해 ‘얼마나’ 채울지 보다 ‘무엇을’ 채울 것인가를 더 중요한 문제라 여기며, 이곳 호반아트리움에서 의미 있는 첫 발을 내딛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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